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공인 IP, 사설 IP, 고정 IP 및 유동 IP가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피시나 스마트폰 등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장비는 인터넷 접속을 위한 주소인 IP 어드레스를 부여받아야하는데, 그 때 부여 받은 주소는 어떤 형태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웹서버나 쇼핑몰 등을 운영할려고 알아보다 보면 공인 IP를 할당받아야 하고 이를 자신의 서버에 고정 IP로 할당해야한다는 등 복잡한 말을 이해해야한다는 점이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간략하게 공인 IP, 사설 IP 및 고정 IP, 유동 IP가 어떤 뜻인지를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1. IP 주소란?
먼저 IP 주소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IP 주소란 위키백과에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IP 주소(Internet Protocol address, 표준어: 인터넷규약주소)는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장치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통신을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특수한 번호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가 라우터이든 일반 서버이든, 모든 기계는 이 특수한 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번호를 이용하여 발신자를 대신하여 메시지가 전송되고 수신자를 향하여 예정된 목적지로 전달된다. IP 주소를 줄여서 IP라고 부르기도 하나 IP는 인터넷 규약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구별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IP 주소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부여하는 고유한 주소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따라서, 모든 장비에는 IP 주소가 부여되어야만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2. IPv4 주소 체계
앞절에서 정의한 IP 주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현재 쓰이는 것이 IPv4 (IP version 4) 규약이다. 이 주소는 우리도 흔히 알듯이 32비트로 구성된 주소체계로 0~255 사이의 십진수 넷을 구분하여 부여한다. 흔히 우리가 주변에서 IP 주소를 168.126.63.1 과 같이 네자리의 10진수로 나눠서 부를 때 이것이 IPv4 주소라고 보면 된다. IPv4 주소 체계에서는 이론적으로 부여할 수 있는 주소의 총 수는 0.0.0.0 ~ 255.255.255.255 로 256 x 256 x 256 x 256 = 42억 9496만 7296개가 최대가 된다.
3. 공인 IP
앞에서 설명한 IPv4 주소는 임의로 우리가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ICANN이라는 기관이 국가별로 사용할 IP 대역을 관리하고 우리 나라는 인터넷 진흥원(KISA)에서 우리나라 내에서 사용할 주소를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임의로 아무 IP 주소나 내 컴퓨터에 지정한다고 인터넷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할당받은 주소를 부여해야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IPv4는 크게 4자리의 대역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http://ko.wikipedia.org/wiki/IPv4 에 자세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 A 클래스는 네자리의 IP 주소 대역 중에서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주소를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최상의 클래스로 클래스 당 255 x 255 x 255 개의 주소를 가질 수 있다.
- B 클래스는 네자리의 IP 주소 대역 중에서 세번째, 네번째 주소를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클래스로 클래스 당 255 x 255 개의 주소를 가질 수 있다.
- C 클래스는 맨 뒤 네번째 자리만 마음대로 부여할 수 있는 주소로 클래스 당 255개의 주소를 갖는다.
이와 같이 클래스를 분류해뒀는데, 문제는 IP가 부족하다보니 서버 운영 시에 원하는 대로 IP 주소를 부여받을 수 없고, 서버 운영 업체나 기관 들에 할당된(미리 돈을 지불하고 산다) 주소 중에서 자신의 컴퓨터에 주소를 할당 받아야 한다.
최근의 IP 부족 사태는 인터넷 발전 초기에 IP 주소를 무계획적으로 배분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일반 기업인 IBM이나 모토롤라 등은 초기에 인터넷 주소를 부여받으면서 A 클래스를 부여받았고, 우리나라내에서도 KAIST나 서울대 등은 B 클래스를 보유하여 학교내의 PC들에게도 마구 공인 IP를 부여하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반면 최근에 IP를 신청하는 기업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도 C 클래스 대역조차 얻기가 쉽지않은 현실이다.
4. 사설 IP
전체 IP 대역 중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몇 개의 대역을 제외하고 공인 IP 대역으로 할당하고 있는데, 제외된 대역 중에서 사설 IP로 사용되는 대역은 사용자가 임의로 부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 상에서 서로 연결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 전체 IP 대역 중에서 다음의 대역이 사설 IP 대역이다.
- A 클래스 : 10.0.0.0 ~ 10.255.255.255
- B 클래스 : 172.16.0.0 ~ 172.31.255.255
- C 클래스 : 192.168.0.0 ~ 192.168.255.255
위의 3개의 클래스 대역은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에 임의로 부여해도 되는 IP 주소 대역이 된다.
따라서 회사 내부나 집에서는 공인 IP를 부여받지 않은 상태에서 위의 주소 대역 중에서 아무 주소나 할당을 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인 IP 주소가 모자랄 경우 사설 IP로 회사나 가정 내의 IP 주소를 부여하고 공유기 등에 고정 IP를 부여한 다음에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대부분의 장비가 현재는 사설 IP를 부여하고 공유기나 라우터(사실 공유기가 라우터다)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단 사설 IP를 부여한 컴퓨터는 공인 IP에서 알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컴퓨터에 부여된 IP 주소인 192.168.0.2 ~ 192.168.0.4과 공유기의 내부 주소인 192.168.0.1은 사설 IP이고 공유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168.126.63.1은 공인 IP가 된다. 서버에 설치된 IP인 164.124.101.2도 공인 IP이다. 따라서 인터넷 상에서 164.124.101.2라는 주소를 치면 서버에 접속할 수 있지만 192.168.0.x 대역에 있는 피시와 노트북에는 접속할 수 없다. 가정에 설치된 공유기 관리 화면에 접속해보면 위의 같은 형태로 IP가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5. 고정 IP와 유동 IP
고정 IP는 컴퓨터에 고정적으로 부여된 IP로 한번 부여되면 IP를 반납하기 전까지는 다른 장비에 부여할 수 없는 IP 주소를 말한다. 유동 IP는 장비에 고정적으로 IP를 부여하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 남아 있는 IP 중에서 돌아가면서 부여하는 IP를 뜻한다. 부여받은 IP가 10개이고 접속해야할 컴퓨터가 20대라면 10대는 고정 IP를 부여할 경우 IP가 모자라므로 유동 IP로 10개를 20대가 돌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공인 IP와 사설 IP, 고정 IP와 유동 IP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결론적으로 인터넷 상에서 서버를 운영하고자 할 때는 공인 IP를 고정 IP로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공인 IP를 부여받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내 서버에 접속할 수가 없고, 고정 IP를 부여하지 않으면 내 서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서버로 접속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각 가정마다 공인 IP를 유동 IP로 부여하고, 공유기 내부에서는 사설 IP를 유동 IP로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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